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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스웨이드 부츠 비브람 아웃솔로 교체한 후기 [슈케어샵 추천]

by 척척 학부생 202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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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오래된 스웨이드 부츠의 아웃솔 교체 및 스웨이드 케어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스웨이드 부츠를 신으시는 분들께서는 스웨이드 케어와 아웃솔 교체에 대해 많이들 고민하시고 알아보실 듯해서, 제 포스팅을 보시고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작성해보았습니다.


1. 소장 부츠

 제가 이번에 스웨이드 케어와 아웃솔 교체를 맡기려 했던 부츠는 '오크 스트릿 부츠메이커'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모카신 부츠였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2012년도 정도에 구매한 제품이고, 밑창이 너무 많이 닳았기 때문에 아웃솔을 한번 교체한 이력이 있는 부츠였습니다.

 위에 보이는 제품이 모델샷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모카신 부츠를 애용해서, 스웨이드 상태가 좋지 못했고 양발의 스웨이드 결이 서로 다른 상태였습니다. (아마 제품 공정상 모두질할 때 제대로 스웨이드 단련이 안 된 듯합니다. 한쪽은 털이 꺼끌꺼끌하게 일어나있는 상태였고, 한쪽은 털이 얌전하게 착 붙어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럼 슈케어를 맡기기 전의 부츠 상태를 보실까요?

어떤가요? 위에 있는 사진 두장은 슈케어 사장님께서 공방에 도착했을 때의 사진이고, 맨 아래 사진은 제가 공방으로 보내기 전 사진입니다. 생각보다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먼저 아웃솔이 코만도솔이라는 게 참 어울리지 않더라구요. 원래는 출고된 상태의 비브람 크리스티 솔로 교체를 하려고 했으나, 당시에 슈케어를 맡겼던 곳에서 코만도솔 밖에 없다고 하셔서 울며 겨자먹기로 코만도솔을 달아놓았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이 영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 첫 밑창 교체 이후 잘 신게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슈케어를 하면서 밑창을 비브람의 크리스티 솔로 교체하리라 마음을 먹고 슈케어 업체를 알아보았습니다.


2. 업체 선정

 제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 쪽에서 꽤 오래되고 이름이 난 블랙ㅅㅇ이라는 곳에 수선 문의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기억이 맞다면 15만원 정도의 수선 공임을 요청하였고, 생각보다 비싸다고 느껴 고민을 했습니다. 15만원이라는 가격이 사실 중고로 부츠 하나 살 수도 있는 가격이기 때문에, 과연 그 돈을 들여서라도 밑창 교체를 진행하는 것이 맞나 하는 회의감이 들었거든요.

 

 그러던 중 우연히 블로그를 보고, 신수남-신발을 수선하는 남자'-님의 블로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청주에서 슈케어샵을 운영하신다고 하길래, 서울이 아니라 아쉽다는 생각만 했고 글을 쭉 보다보니 수선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그 길로 바로 카톡을 보내드렸는데,

 아주 자세하고 친절한 안내를 해주시길래 감동을 받고, 이분께 나의 부츠를 맡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카톡으로 신발의 상태와 공임에 대한 요청을 드렸는데, 제가 처음에 알아본 곳보다 무려 1/2 가격의 공임비로 아웃솔 교체가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수선을 하실 정도면 스웨이드 케어까지 맡겨도 좋겠다는 생각에 바로 스웨이드 케어까지 요청을 드리고 다음과 같은 안내 사항을 받았습니다.

주의 사항도 친절하게 안내해주셨고, 아웃솔 교체(비브람 크리스티)와 스웨이드 케어 총 9만원에 모든 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스웨이드 클리닝의 경우 저의 부츠 상태에서는 크게 도움이 될 거 같지 않다고 하셔서, 톤을 보정하고 스웨이드의 결을 잘 다듬는 정도의 작업을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3. 진행 과정

 사장님께서 아주 섬세하고 꼼꼼하게 작업 과정 하나하나 메시지를 보내주시며 확인해주셔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다시 제가 알던 원래의 아웃솔로 돌아오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빨리 신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용솟음을 쳤지만, 원래 이런 수선 작업이라는 게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3월 4일에 택배가 신수남 슈케어샵으로 도착하였고, 3월 26일에 택배로 모든 작업이 끝난 제 부츠가 도착하였으니, 약 20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정말 길고 긴 시간이었지만, 사장님의 손기술과 능력을 믿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


4. 결과물

 드디어 저희 집으로 다시 귀환한 그 부츠.. 어떻게 되었을까요?

딱 보아도 아주 깔끔해졌죠? 예전에 보았던 그 리즈 시절의 모습이 돌아온 듯 했습니다.

 그리고 신발 출고 과정에서 무두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양쪽의 결이 달랐던 스웨이드의 모습 또한 최대로 잘 맞추어주셨습니다. 케어 전의 자세한 사진이 없지만, 원래는 우족 부분이 정말 개털처럼 흩날릴 정도였습니다. 사장님 정말 능력이 좋으십니다.

 힐캡 쪽의 색바램 역시 많이 해소가 되어서 이제는 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그리고 영롱한 아이보리색의 비브람 솔도 잘 장착이 되었습니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아웃솔의 경우 접착이 떨어질 때는 무상으로 A/S가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뒤축이 닳아서 교체하지 않는 이상은 별 걱정 없이 잘 신고 다니다가 사장님께 맡기면 되겠네요!


 지금까지 제 부츠의 아웃솔과 스웨이드 케어를 하게 된 과정을 보셨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서 사장님께 부츠 작업물을 맡기고 싶은 분이 계신까봐, 제가 택배에 동봉된 명함 사진도 같이 포스팅에 남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주소: 청주시 청원구 율천북로 85-1 1층 - 신발을 수선하는 남자

전화: 043-221-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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