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간만에 라섹 수술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블로그에 들어왔습니다.
그 사이에 일도 바쁘고 정신 없이 지내다 보니까 라섹 후기 글을 적는다는 게 늦어져서 지금에 이르렀네요.
제가 7월 26일에 수술을 했으니 이제 수술 후 2개월이 넘는 시간이 되었네요.
그럼 현재 상태가 어떠한지 하나하나씩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일상 생활은 괜찮을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충분히 좋습니다. 수술 이후 2주 정도 지난 시점부터 취미로 하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였고, 3주 정도부터는 자외선 차단을 확실하게 하고 (선글라스 등 착용) 제 취미 생활 중 하나인 자전거 라이딩을 자주하였습니다. 일단 안경을 쓰지 않고도 운동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고 이렇게 편한 일인지 미처 알지 못했네요.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서 도수 클립을 이용하여 도수 조정을 하지 않고도 여러 고글들과 선글라스를 편하게 착용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은 약간의 단점을 말씀드리자면, 사무일을 하면서 모니터에 있는 작은 글씨들을 볼 때는 아직 불편한 편입니다. 물론 알아보기 힘들다, 이런 정도는 아니지만 상이 깔끔하게 맺히지 않고 초점이 살짝 맞지 않는 느낌이랄까? 그런 상태가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 눈물을 투여하면 바로 잡히며, 특히 수술 이후 3-4주 이후부터 눈에 있는 눈물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상이 잘 맺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 눈 표면에 있는 눈물층이 수술 이후에 제대로 자리 잡히지 않아서, 인공 눈물을 넣을 경우에는 상이 잘 맺히지만 눈이 건조하게 되면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듯합니다.
2. 걱정했던 부분들 - 빛번짐과 안구건조
수술 전에 검진을 할 때 빛번짐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는 동공 크기이며, 안구에 수분층이 견고한 편이 아니라 하셔서 수술 이후 예후가 좋지 않을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빛번짐에 대해선 걱정했던 거에 비해 큰 영향이 없었습니다. 혹서기에 자전거를 야간에 주로 타는 제 입장에서 이 부분으로 인한 사고가 있을까 많이 걱정이 되었지만,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시력이 좋아져서 더 편하게 야간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안구건조에 대한 부분에 대해선 사실 수술 전과 수술 후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원래 안구 건조가 있는 편이었고,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눈이 시린 느낌이 간혹가다 들었었는데, 수술 후에 이와 같은 증상의 빈도가 심해질 줄 알았지만 수술 전에 비해 더 악화되었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관리라고 생각하면서 핸드폰 액정 적게 보고, 모니터도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보려하고, 모니터의 글자 크기도 될 수 있으면 많이 확대해서 보고 있습니다.
3. 수술 후 눈관리
수술 이후 초반에는 항생제 계열의 안약과 항염증 계열의 안약을 하루 3회 정도 투여했지만, 현재는 항염증 계열의 안약을 하루에 2번씩 투여하면서 인공 눈물을 수시로 투여하는 상태입니다. . 안약을 투여하는 일이 많이 번거로울 거라 생각해서 관리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아침에 머리 말리기 전에 한번, 퇴근하고 씻은 후에 머리 말릴 때 한번 이렇게 꾸준하게 잊지 않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깥으로 나갈 때 항상 자외선 차단이 확실하게 되는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무조건 쓰고 나갔습니다. 평소에 선글라스를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시력이 안 좋았다보니 도수가 있는 선글라스를 맞추지 않았습니다.) 라섹 이후 도수가 없어도 되니까 평소에 써보고 싶었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서 나름의 재미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여튼 빛사랑안과에서 정기적으로 문자를 주셔서 눈 상태를 원장님께서 직접 점검해주시는데,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하셔서 뿌듯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지시하신 대로 점안액 제때에 맞게 잘 넣어주고, 자외선 관리를 확실하게 해서 회복이 잘 이루어진 듯합니다.
4. 수술 만족도
수술 만족도에 대해 누군가 묻는다면 별 5개 만점에 5개를 주고 싶을 정도로 정말 만족도가 높습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안경 없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렇게 큰 장점이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외모가 안경을 벗어도 잘 생겨지는 얼굴이 아니라 외모의 발전은 없었지만, 제 생활 안에서는 크나큰 만족을 느끼고 있을 정도로 좋습니다.
원장님 말씀으로 라섹의 회복 기간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긴 기간이 필요하므로, 차차 예후를 보고 관리를 꼼꼼하게 하면서 더 좋아질 거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좀 더 관리를 철저하게 하면서 회복하면서 느끼는 점들을 글로 더 남겨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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